좋은 도마를 고르는 법

어떤 도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칼의 사용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도마의 관리 방법도 함께 알아봅시다.

 

 

칼에 충격을 적게 주는 도마는 나무 재질의 도마

 

 나무 재질의 도마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재질에 비해 칼이 도마에 닿는 감촉이 좋고 사용 시 충격을 흡수하여 사용자의 피로감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마에 사용하는 나무의 종류는 노송나무, 버드나무, 박달나무, 은행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적당히 부드럽고 칼이 도마에 닿는 촉감이 좋으며, 내구성이 좋은 품종의 나무를 사용합니다.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고 나이테의 좁고 어두운 부분을 "추재", 나이테의 넓고 밝은 부분은 "춘재"라고 합니다. "추재"는 가을과 겨울에 만들어지는 나이테로 밀도가 있고 단단하며, "춘재"는 봄과 여름에 만들어지는 나이테로 부드럽습니다. "추재"와 "춘재"의 단단함이 크게 차이 날수록 칼날이 상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칼날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도마의 재료인 나무를 자르는 방향입니다. 나무를 세로로 잘라 나이테가 평행을 이루도록 만든 목재는 나이테가 단정하여 심미적으로 아름답지만 딱딱한 추재가 세밀한 패턴과 같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칼날이 상하기 쉽습니다. 반면 나무를 가로로 잘라 만든 목재는 추재와 춘재가 넓은 곡선형 패턴을 이루고 있어 세로로 나무를 잘라 만든 목재보다 칼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도마를 잘 고르는 팁!

 나무 도마 전체가 균일한 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면 판단하기 어렵지만, 목재의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라면 색감이 짙은 부분(심재)이 많은 나무 도마를 고르는 게 현명합니다. 색이 옅은 부분(변재)이 많을 경우 새롭게 성장한 부분이므로 도마가 너무 물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업소용 도마의 경우 사용자의 피로도를 덜어주기 위해 일부러 무른 도마를 사용하기도 하니 용도에 맞게 구매하시는 게 현명합니다.

 

 

기타 도마의 종류

 나무 이외의 도마 소재는 합성수지가 주류입니다. 도마를 적셔도 수분이 스며들지 않아 나무 도마에 비해 세균 번식이 어렵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합성수지 도마에 칼을 사용해보면 나무 도마보다 사용감이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합성수지 중 부드러운 폴리에틸렌을 재료로 사용한 토마토 있지만 역시 질 좋은 나무 도마와 비교하면 사용감은 한층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사용한 도마도 있습니다. 나무, 합성수지 재질의 도마보다 상처가 덜나고 세척이 간편하지만, 식재료에 따라 미끄러지기 쉽고 자를 때 소리가 시끄러우며 칼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도마 관리법

 

 

 

 나무 재질의 도마는 사용 후 즉시 씻는 것이 기본입니다. 고기나 생선을 자르고 나서 방치하게 되면 피와 체액이 도마 속까지 스며들어 냄새를 유발하게 됩니다. 굵은소금을 뿌리고 수세미로 잘 문질러 흐르는 물로 씻어냅니다. 만약 오염이나 냄새가 신경 쓰이신다면 주방세제를 스펀지에 묻혀 닦아주시거나 살균 작용이 있는 레몬즙을 뿌리고 행주로 닦아주세요.

 

 또 곰팡이나 잡균의 번식을 막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소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쪽면만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소독할 경우에는 주전자 1통 분의 물을 천천히 부어주시고, 양면을 소독하실 경우에는 주전자 2 통분의 물이 기준입니다. 이때 주의해 주실 점은 단백질은 뜨거운 물과 만날 경우 굳어버리게 됩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소독하실 때에는 먼저 도마를 깨끗하게 닦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세요. 

 

나무 도마의 짧은 부분은 목재의 나이테가 노출되는 부분이라 수분에 의해 거무스름하게 변색될 우려가 큽니다.

 

 다음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행주로 도마의 물기를 제거해 준 다음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비스듬하게 세워서 건조해주세요. 도마를 비스듬하게 세울 때에는 도마의 긴 부분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세워줍니다. 짧은 부분은 목재의 나이테가 노출되는 부분이라 수분에 의해 거무스름하게 변색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도마의 긴 부분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세워주세요.